지난 레터에서 소개드렸던 '망원 대장' 박찬희 님은 망원동 근방의 주점에서 우연히 알게 된 인연이에요. 모든 좌석이 바(Bar) 형태로 되어 있어 주인과도, 다른 손님들과도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곳이었죠. 사람들에게 ‘망원동 청년회장’이라고 불리던 찬희 님이 궁금하던 차, 자연스레 대화를 트면서 가까워지게 됐어요.
그렇게 찬희 님이 망원동 운동회를 기획한 청년회 회장이고, 저희가 대화를 나눴던 주점이 망원동 운동회에 쿠폰을 후원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망원동의 연결망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제 세계도 확장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모든 이가 분자화되어 각자의 문 속에 사는 세상에서, 망원동에서만큼은 손만 뻗으면 잡아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맛있어서,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방문했던 망원동의 가게들이 ‘망원동 청년회’ 행사에 쿠폰을 후원하는 곳이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동네가 조금 더 따뜻해 보였습니다. 망원동 청년회가 기획한 동네 행사 포스터에 가게를 내어주고, 무료 쿠폰을 후원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은 마음이니까요. 망원을 망원답게 만드는 것은 연결됨에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서로의 힘이 되어주고자 하는 사람들이구나, 싶었습니다.
이번 The Forge 레터에서는 망원동 운동회에 쿠폰을 후원했던 가게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망원에 방문하게 된다면, 이 가게들에 들러보세요. 혹시 망원동 청년회의 행사 포스터를 발견하게 되실지도 몰라요.
아참, 아래에 소개된 다섯 가게는 모두 반려견 동반이 가능합니다. (강아지도 환영하는 망원동!)